한국 교회가 아프다. 교회의 부끄러움과 불편함은 이제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교회적 현상이 되었다. 교회 회복의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본질의 회복에 바탕한다. 본질의 회복을 위해서 교회는 그 뿌리를 살피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그렇다면 특히 한국 교회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장로교회가 그 일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한국 장로교회의 뿌리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출발점을 모르고 내달릴 수는 없다.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점검할 때, 교회가 나아갈 길이 비로소 보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일을 위해 태어났다.

지금껏 허상과 거품에 눈 돌리느라 정작 우리 모두가 간과했던 장로교회의 뿌리, 바로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어떻게 탄생하고 성립했는가’에 대해, 한 중견 역사학자가 심도있는 분석으로 깎아 만든 책이다. 동일 출판사에서 나온『특강 종교개혁사』의 학술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한국 장로교회는 드디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풍부한 1차 사료를 통해 깨닫고 충격에 빠질 것이다.

김중락

경북대학교 학부, 석사과정에서 역사를 읽었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역사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사교육학회장을 역임하였고, 현 영국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연구분야는 스코틀랜드 교회사, 웨스트민스터 총회, 청교도, 영국혁명, 결투, 마녀 등이다.

들어가며 4

1부 종교개혁
1. 서문 15
2. 16세기 스코틀랜드 사회와 교회 25
3. 대륙과 잉글랜드의 종교개혁 39
4. 종교개혁의 전래와 순교자들 59
5. 아가일 백작의 가문과 회중의 귀족들 73
6. 존 녹스의 귀국과 종교개혁 85
7. 종교개혁의회와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99
8. 『제1치리서』 111
9. 메리 여왕과 존 녹스 123
10. 여왕의 결혼과 폐위 139
11. 내전과 존 녹스의 죽음 153
12. 앤드류 멜빌의 등장 163
13. 『제2치리서』 175
14. 앤드류 멜빌과 제임스6세 187
15. 장로교회의 오염 199
16. 찰스1세의 교회박해 211
17. 국민언약과 글래스고 총회 227
18. 주교전쟁 239
19. 잉글랜드 내전과 언약의 꿈 253
20. 웨스트민스터 총회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완성 265

2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가들
1.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아버지, 존 녹스 287
2. 장로교 저항이론의 초안자, 조지 뷰캐넌 299
3. 장로교회의 설계자, 앤드류 멜빌 313
4.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지휘자, 알렉산더 헨더슨 323
5. 경건한 언약이론의 변증가, 사무엘 러더포드 337
6. 언약의 기록자, 로버트 베일리 351
7. 웨스트민스터의 별, 조지 길레스피 365

참고문헌 380
도판목록 392
주요색인 399

“종교개혁자들은 중세교회를 이어받고자 한 것도 아니지만 새로운 교회를 만들고자 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중세적 전통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수정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수정은 단지 교회만의 수정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었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은 장로회제도를 탄생시켰고, 장로교회는 우리나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pp. 6~7 “웨스트민스터 총회는 교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칼뱅파 교회들이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만들어 낸 결과들을 그들의 헌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기존의 모든 신앙고백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신교 신앙의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총회의 유산은 스코틀랜드 특사들의 학식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이다. 교회사의 걸작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교리문답서, 예배모범서, 장로교 정치서는 무려 한 세기 전부터 시작된 기나긴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완성이자, 장로교 종교개혁의 완성이었다.”

이 책은 16세기 존 녹스의 종교개혁으로부터 17세기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와, 그 안에서 살아 숨 쉬었던 종교개혁자들의 뜨거운 피와 땀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은 그래도 장로회제도를 탄생시켰고, 장로교회는 우리나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오늘날 거의 모든 칼뱅파 교회들이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만들어 낸 결과들을 그들의 헌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기존의 모든 신앙고백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신교 신앙의 표준을 제공하고 있다. … 그런데 이러한 총회의 유산은 스코틀랜드 특사들의 학식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이다. 교회사의 걸작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교리문답서, 예배모범서, 장로교 정치서는 무려 한 세기 전부터 시작된 기나긴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완성이자, 장로교 종교개혁의 완성이었다.” - 본문 중에서

이와 같이 이 책은 한국 교회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줄기라 할 수 있는 장로교회의 뿌리를 추적한다. 특히 150년에 달하는 기나긴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바라보며, 객관적인 역사를 우리에게 직접 의미가 있는 주관적인 역사로 재구성한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은 “가장 잘 개혁된 교회”라고 불리며, 오늘날 전 세계 장로교회의 토대를 이룬다. 그 역사를 둘러싼 정황과 배경을 살피는 것은 현대 교회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작업의 밑바탕이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의 중요한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짚어가되, 독자의 이해와 집중을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였다. 2부에서는 그 역사 속에 가장 중요한 인물 일곱을 택하여, 그들의 출생과 성장과 인생의 전환점과 갈등과 극복과 업적과 최후를 성실하게 다루었다.

특히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단순한 위인전 식으로 서술하지 않고, 그 인물과 활동이 교회사 속에서 어떤 종교개혁적인 가치를 갖는지를 이해하도록 해준다. 존 녹스와 제1치리서, 앤드류 멜빌과 제2치리서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은 이 분야를 다룬 어떤 역사서에서도 보기 드문 방식인데, 이 같은 성과물이 가능한 이유는 저자가 역사와 신학, 인물과 그 인물이 추구했던 가치에 관한 종합적이고 애정 어린 연구를 지속해온 덕분이다.

이 책의 가치는 그간 한국의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새롭게 얻도록 돕는 것은 물론, 흘러간 역사를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금 객관적인 지향점으로 제공할만한 충분한 설득력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아울러 이 책이 갖춘 충실한 각주와 참고자료, 색인, 도록은, 이후 이 주제에 관하여 더 깊고 넓은 연구의 마당으로 후학들을 초대하며, 또한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