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 체험 - 한국의 축제와 음식 DVD 12편

1. 화성행차, 그 8일간의 축제
2. 강릉 단오제, 천년의 축제
3. 나의 삶 나의 노래, 동강의 정선 아라리
4. 외로운 영혼들의 진혼곡, 진관사 수륙제
5. 그 섬엔 신명이 있었네, 진도 다시래기
6. 400년 동안 만선을 비는 마을, 황금도
7. 산사에서 들려주는, 선(禪) 이야기
8. 한지, 다시 태어나다!
9. 순백의 꽃망울 화합의 축제, 연꽃
10. 천년의 삶을 이어온, 종가의 음식
11. 지혜로운 식품, 떡의 변신
12. 멋으로 맛을 알던 사람들, 꽃 식탁에 피다





HD-다큐멘터리!!
우리의 민족성과 고유의 정서가 함축된 전통문화축제와 전통음식문화 체험 프로그램.


▣ 한국의 흥과 멋, 전통문화축제를 찾아서
수 천년 동안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한 번도 단절된 적 없이 우리 문화의 심층적 기저를 이루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계승되어 온 전통놀이와 축제. 한과 살을 풀고 집단 공동체의 길복을 목적으로 공동체의 조직과 역동성이 표출되는 그 곳에는 흥겨운 풍악과 춤이 있다.
민족 문화의 생명력을 반영하며 음악과 춤과 놀이를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동체험>을 놀이화한 생생한 축제의 현장을 가고자 한다. 하늘과 땅과 인간을 하나로 보는 세계관에 입각한 굿놀이, 산 자와 죽은 자를 하나로 묶어 공동체적 염원을 담은 제례의식 등을 통해 역사성과 독창성이 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조우하고자 한다.

▣ 한국의 맛으로 다시 쓰는 문화사
전통음식은 그 민족의 삶을 대변한다. 세계인들은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뛰어난 식문화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전통음식과 이에 따른 고유한 식문화에 무관심해 왔고 전승발전의 노력 또한 게을리할 뿐 아니라 그 선호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나라의 식문화는 바로 그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이며 삶의 흔적이다. 우리의 전통음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정체성을 밝히고 문화적 전통을 이어나가는 지름길이다.
본 프로그램은 우리의 민족성과 고유의 정서가 함축된 전통음식과 그 문화의 지킴이가 되고자 한다.


1. 화성행차, 그 8일간의 축제
 경복궁의 수라간에 대해 알아보고, 왕가의 음식이 수라간에서 임금에 이르기까지 경로를 알아본다.
조선의 왕들은 대개 12찬에 높이 괴는 음식상을 받았다. 그 재료가 되는 것들은 당시 조선 최고의 진상품들. 맛과 정성, 귀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진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조선말 순종은 맵고 짠 음식을 싫어해 일년에 한번 정도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한다. 실제 왕의 밥상에 오른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그것은 반가의 음식과는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현재 궁중음식에 대한 자료는 대부분 소실되고 남아 있지 않다. 가장 세심하게 남아있는 것 중 1759년 윤 2월 정조의 화성행차 시 열렸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대한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 궤'와 현재 재연되고 있는 정조의 화성행차를 통해 왕실 진연의 규모와 그 음식들을 알아본다.
왕실의 제례음식은 어떠했을까? 본래 제례에 쓰는 음식을 크게 날음식과 익힌 음식으로 나누는데, 보통 나라의 큰 제사인 경우는 산 제물들을 올려 그 영을 모셨다. 종묘제례를 통해 왕실의 제례 음식의 특이성을 알아본다.
사회의 상류층에 의해 주로 베풀어지던 서울 새남굿, 그 중 한 거리는 억울하게 죽은 왕실의 넋을 위로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때 쓰이는 굿음식은 다른 상과는 달리 화려한 궁중음식을 진설하고 있는데, 궁중음식은 과연 구중심처의 왕과 비들의 호사만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혹시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었던 궁중음식은 없었는지 알아본다.


2. 강릉 단오제, 천년의 축제
 강릉 단오제의 흥겨움은 천년을 이어왔다. 이제는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나누는 문화교류의 현장이 되었으며 세계인이 함께 나누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강릉 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하여 열린다.
엄숙한 제례 행사가 있고 수많은 예능인과 구경꾼의 희노애락이 함께 하는 놀이문화가 있다.
사회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도 단오제는 바뀌지 않았다. 무형의 문화공간에 매년 때를 맞추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 놀라움은 민중의 힘에서 비롯된다. 또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선정 목록에 등록되어 있어, 명실공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 열광의 현장으로 간다.
신에게 드릴 술을 담그면서 시작되는 단오제는 대관령산신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신성시하는 나무를 모시고 내려와 국사성황당을 거쳐 홍제동에 있는 국사여성황당에 모셨다가 행사 전날 저녁 영신제를 지내고 남대천 백사장에 마련된 제단에 옮겨 모심으로 강릉단오제의 서막을 올린다.


3. 나의 삶 나의 노래, 동강의 정선 아라리
 우리나라 아리랑 중에서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 가사는 지금 채록된 것만 해도 천여 수가 넘어 세계 단일 민요 가운데 가사가 가장 방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강은 그런 정선아리랑의 발원지다. 산과 산을 나누고 마을과 마을을 나누는 것이 동강이지만, 산과 평야를 연결하고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보듬어 안는 것 역시 동강이다. 아우라지에서 영월에 이르는 동강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동강이 만들어낸 독특한 생활 문화를 살펴보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정선아리랑의 철학적인 근원을 살펴보자.
많은 아리랑 중에는 정선아리랑 가락을 깔고 있는 아리랑이 많다. 강원도 오지의 아리랑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은 바로 동강에서 한강을 오가며 목재를 운반하던 떼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단순히 목재를 운반한 것이 아니라 물길 위에 아라리를 풀어놓고, 서로 서로 삶의 애환과 환희를 공유하면서 살아왔다. 정선 아우라지의 뗏목축제를 통해 그 흔적을 따라가 보자.


4. 외로운 영혼들의 진혼곡, 진관사 수륙제
 장장 10시간에 걸친 불교 전통 의식이 이뤄지는 북한산 자락의 한 산사. 바로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를 떠도는 이름 모를 영혼을 위한 제사, 수륙제다. 이 불교의식을 통해 자신과 아무런 연고도 없고, 이름도, 성별도, 죽음의 이유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불자들은 49일 동안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며 자신들의 불심으로 구천에 떠도는 영혼을 하늘로 보내고 있다. 특히 수륙제의 경우, 대부분의 행사는 사찰 스님들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과 달리 모든 준비를 사찰의 불자들이 직접 하고 있다. 이는 부처님의 자비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요, 자신들의 죽음에 대한 실천이기도 하다. 지극히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아무런 연고 없이 죽어간 영혼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모든 것을 투자하는 불자들의 모습을 통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죽음에 대한 준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6주 동안 계속되는 기도와 불자들의 열성, 그 끝에는 마지막 49일째 벌어지는 수륙제의 화려한 행사가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초봄까지 이어지는 수륙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수려한 북한산의 봄 풍경 아래 펼쳐지는 일상들을 조명한다. 현재 사찰 문화 속에 남아 있는 수륙제의 모습은 진관사에서 열리는 수륙제 행사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진관사는 불료의례를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로서, 그 상징성이 크고 수륙제만을 위한 단독의 건물로서는 최대의 도량이었는데... 현재 비구니 스님들의 사찰로 옛 영화의 흔적 대신 조용한 암자로, 옛 영화의 흔적들은 스님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영험한 북한산 기운 아래 아담하게 펼쳐진 진관사, 그곳에 담겨있는 수륙제의 의미와 조선시대까지 누리던 사찰의 옛 영화를 느껴본다.


5. 그 섬엔 신명이 있었네, 진도 다시래기
 진도에서 노래는 곧 삶이다. 진도의 노래는 정형화되고 박제된 노래가 아니라, 살아있는 몸으로 부르는 삶의 노래다. 상가집에서 신명나게 놀아대며 부르는 다시래기가 그렇고, 강강술래와 진도아리랑, 들노래가 그렇다. 우리의 몸 속 어딘가에는 잠자고 있을 신명. 노래 한 자락에 삶을 담아내던 그 건강한 생명력을, 진도땅 굽이굽이 울려 퍼지는 노래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도의 들녘은 겨울조차 푸르다. 배추에서 무, 파로 언제나 들녘을 푸르게 채우는 진도 사람들. 그 질긴 생명력 속에는 언제나 땀의 노래, 들노래가 빠지지 않았다. 살아있는 몸으로 불렀던 노래, 진도 들노래. 사람대신 기계가 그 자리를 차지한 현대의 들녘에서 그 노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진도 사람들에겐 오랜 풍습이 있따. 타지의 이방인이 오면 노래 한자락을 시켜보는 것. 진도 사람에게 노래는 예기가 아니라, 또 다른 언어다. 그 언어를 만들어온 이들. 들녘의 촌부부터, 진도인들의 강한 신뢰를 받으며 독특한 문화를 지켜온 당골, 살아있는 진도 문화의 상징 명인들까지 진도의 노래를 만들어온 이들. 그들은 왜 노래를 놓지 못하는 것일까? 그들 삶에서 노래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진도 사람들에게 가장 축복받는 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호상(好喪). 그 호상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바로 특별한 축제, '다시래기'다. 편안히 생을 마감한 이에게는 편안한 내세를 기원하고 남은 이들은 슬픔을 딛고 또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이 어울려 한바탕 벌이는 신명의 축제, 다시래기. 이 다시래기는 모든 진도 노래들이 이어지고 화합하는 진도 노래들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는데...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다시래기'. 생의 끝에서 다시 태어남을, 극한 슬픔 속에서 웃음과 신명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그 노래의 힘은 무엇일까?!


6. 400년 동안 만선을 비는 마을, 황금도
 안면도 최상단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 황도. 인구 300명이 고작인 황도에서는 해마다 음력 섣달이면 마을사람 모두가 한 뜻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 섣달 한 달동안 마을 사람들은 모두 돼지고기를 안 먹고, 부정없는 깨끗한 여자들이 선출되며, 600kg의 황소가 당집 앞에서 처형된다.
그리고, 1년에 단 한번. 누구도 올라가기를 꺼려하는 전설 같은 당집 문이 열린다. 서해를 생명줄로 살아온 황도사람들. 그들이 이어가는 400년 전통의 풍어제...
지리적으로 천수만에서 최고로 어획이 풍요롭다 하여 붙여진 이름, 황금도. 그러나 이제 남아있는 어선은 단 2척. 그런데도 그들이 풍어제를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도사람들의 특별한 겨울나기를 통해 잃어버린 축제의 의미와 우리 전통 문화의 본질을 되짚어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을 당제로 풍어제를 지내는데 반해, 아직도 뱃고사를 지내는 마지막 어부와 끝까지 뱃사람으로 살겠다는 황도의 신세대 청년 어부를 통해 '변해가는 황도, 그러나 축제가 계속 되고 있는 이유와 의미'를 어부들의 시선을 통해서 펼쳐나간다.
본 프로그램은 풍어제를 둘러싸고 오랜 역사를 이어온 황도의 전통과 금기를 한 편의 서시같은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신화적인 이미지로 재현한다.


7. 산에서 들려주는, 선(禪) 이야기
 앉은 채로 죽음에 든다는 좌탈입망(坐脫立亡).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승인 백양사 서옹스님은 그런 식으로 높은 수행과 법력을 확인시키고 먼 길을 떠났다. 우는 사람도 없었고, 동요하는 사람도 없었다. 큰 스님은 문지방을 넘듯 그렇게 가볍게 생과 사의 경계를 넘으셨고, 뒤에 살아남은 이들도 그렇듯 가볍게 생과 사의 경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큰스님의 죽음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어지러운 삶에 아등바등 휘둘리지 않고 그렇게 살다 갈 수 있을까... 서옹스님의 죽음을 통해, 작은 것에 상실하고 분노하고 좌절하는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큰스님이 돌아가신 후 백양사는 오랜만에 분주했다. 다비장에서 사십구재까지 영가를 떠나 보내는 불교의식이 장엄하게 치러졌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 큰스님의 '몸'은 타올랐고, 그의 '정신'은 시퍼렇게 살아 큰스님의 시자였던 호산스님의 귀에 들린다. "슬퍼하지 말라... 봄이 오니 좋지 않으냐..." 큰스님과 함께 걸었던 백양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큰스님이 남기셨던 주옥같은 말씀을 되새기는 호산스님, 살아생전 두 분이 함께 했던 행적과 돌아가신 후 호산스님 홀로 다시 떠나는 여정을 몽타주 구성하는 형식을 통해, 한국의 최고 선승이 남기신 말씀을 보는 이에게 간접적으로 들려준다.
시끄럽고 혼탁한 세상살이 속에서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부처가 될 수도 있고, 야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아름다운 산사에서 들려주는 철학이 가득한 '생'의 선문답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8. 한지, 다시 태어나다!
그리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대의 변천 탓으로 요즘은 이런 풍경을 보기가 드물어졌지만 우리 한지의 우수성만은 이미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의 증언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한지는 현대의 문명병인 전자파를 차단하고, 습도를 조절하며 통풍 효과도 뛰어나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든지 시력저하 현상 등 문명병들도 모두 이 하닞를 멀리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최첨단, 초고속을 달리는 시대에도 한지의 우수성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한지를 이 시대 현대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까?!
한지의 색다른 변신은 그런 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웃 일본은 한지로 절연지를 만들어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이때 우리도 좀더 적극적으로 한지를 대해야 한다.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지금의 한지는 그 옛날 문풍지를 바르는 종이나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던 종이가 아니다. 수 백 가지 색상과 한지가 만나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질감과 색상의 종이가 태어나고, 한지를 소재로 만든 의상은 명품 대접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극찬을 받았다. 한지의 색다른 변신, 그 만남 속에서 한지의 우수성을 새롭게 조명해본다.


9. 순백의 꽃망울 화합의 축제, 연꽃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해서 나쁜 환경 속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그 본성은 더럽혀지지 않는다. 더러운 물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하여,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물들지 않고 오염된 세상을 맑힌다 하였고, 꽃이 지면 열매가 맺지만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맺혀, 깨달음을 얻고 이웃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이기심을 버리고 자비심을 키워 모든 이웃과 함께 사는 길을 바로 깨달음이라 하였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저수지가 있다. 회산 백련지, 그 시대 그곳에는 더러운 세상에 물들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살라는 뜻으로 피어오른 것이 하나 있는데 연꽃이었다.
선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 무안 백련대축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된 이곳은 여느 화려한 축제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연근으로 만든 김치와 연뿌리로 만든 자양강장제, 연잎을 갈아서 만든 연밥, 연잎으로 만든 우리의 향기로운 민속주였던 연엽주 등을 행사장에 온 모든 이와 함께 나누어 먹고, 모든 일을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듯 연꽃과 더불어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와 회산마을 저수지에 연꽃이 피던 시절부터 생겨온 전통을 통해 민족화합의 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10. 천년의 삶을 이어온, 종가의 음식
 변화와 빠른 속도에 익숙한 현대사회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전통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한국의 종가. 수백 년 세월 동안 올곧은 정신세계의 상징으로 자리한 종가에는 조상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고택에서 옛 생활문화를 이어가는 종가사람들이 있다.
사라져가는 종갓집 풍경 속에서 조상과 가문에 대한 자부심으로 묵묵히 종가를 지키는 종손과 종부. 그들이 들려주는 종가의 내력과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사연들... 한국 음식문화에 큰 영향을 준 종가의 제례음식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양주, 특별한 내림 손맛을 통해 잊혀져 가는 전통의 향기를 되새겨본다.
유수한 명문 종가를 비롯, 전국의 숨은 종가를 발로 찾아 다니며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종가 연구가와 함께 안동 학봉 종가의 가장 큰 제례, 불천위제사 과정을 돌아보고 제례음식에 담긴 큰 뜻을 살펴본다.
아산 외암마을의 참판댁 종가에서는 고종임금의 약주가 된 연엽주에 얽힌 사연과 술 만드는 정성을 지켜보고, 알려지지 않은 강릉 서지마을의 창녕 조씨종가에서는 농경시대 풍속이 남아있는 씨종지떡과 종가사람들의 조용하고 수수한 삶을 담는다.


11. 지혜로운 식품, 떡의 변신
 우리 민족은 언제부터 떡을 먹었을까? 우리 민족에게 떡은 어떤 의미로 존재해 왔을까? 서구화 · 현대화라는 급물살에 잠시 유실될 위기에서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떡의 역사와 의미!! 그것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의 21세기 보고서!!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떡 속에는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 떡은 단순한 먹거리 그 이상의 의미이다. 한민족의 의식구조와 철학, 풍습과 의례, 음식 미학과 지역 특성까지 담고 있는 떡은 한민족을 읽어내는 문화 코드다.
삼칠일의 백설기, 돌과 백일상의 백설기 · 붉은 팥고물 찰수수경단 · 오색송편, 혼례 전 함이 들어올 때 하는 봉치떡, 혼례식 상의 달떡과 색편, 이바지에 인절미와 절편, 회갑상에 갖은 편이라 불리는 백편 · 꿀편 · 승검초편 외갑 등.. 인간의 바람이 담긴 통과 의례 현장을 찾아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떡의 풍속을 조명한다.
떡은 이제 현대화 · 대중화 · 세계화 바람 속에 있다. 떡은 다채롭게 응용되면서 젊은 세대의 입맛으로도 파고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만의 독특한 레시피(요리법)를 가진 떡은 맛과 영양 면에서도 뛰어난 우수 식품으로 점차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화된 떡 산업, 반가의 떡 명인들이 펼치는 떡 만들기 대회, 기내식에 오른 우리 떡 등.. 당당히 21세기 음식상을 차지하고 있는 떡의 Trend까지!


12. 멋으로 맛을 알던 사람들, 꽃 식탁에 피다
 삼월 삼짇날에 연분홍빛 진달래 화전, 구월구일 중앙절엔 노오란 국화전, 국화차...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는 그윽한 꽃 향기가 담겨 있다. 성글게 준비한 백반 한 줌에 꽃잎을 갈아 손톱에 물들이던 봉숭아물, 진달래 꽃잎을 주섬주섬 따먹던 기억, 혹은 마당 밭에 피어 오른 채송화까지... 꽃은 이렇듯 가깝게 우리 생활에 멋과 재미를 만들어 주었고 우리 민족은 꽃 음식을 통하여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느끼고 즐기는 민족이었다.
먹거리가 풍부해진 요즈음은 더 나은 식문화를 추구하면서 식용 꽃이 음식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고 건강식품으로서의 기능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인식되면서 꽃 음식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음식문화로 각광 받고 있다.
진달래, 산수유, 유채, 국화, 아카시아, 호박꽃 등 이 땅에 피어나, 사람들의 음식이 되는 꽃들...
생명은 생명을 키우고, 그렇게 이어지고 커지는 우주 생명의 순환, 꽃을 먹었던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담는다.






⊙ 제품 사양
- 화면비율 : 4:3
- 오 디 오 : Dolby Digital 한국어
- 러닝타임 : 편당 50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