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저 | 나무의마음 | 2018년 09월 05일
쪽수,무게,크기 400쪽 | 602g | 150*215*30mm 
ISBN13 9791195906840

목 차

1장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헌법을 아십니까? 
모두가 남의 집 귀한 자식입니다 
10분이면 충분해요Just 10minutes! 
우리들의 상속 문서 
계속 어여쁜 당신 
‘이리 와요, 함께 먹어요!’ 
당신과 나의 든든한 빽 조항 [1조 2항] 
‘너여!’ 조항 
세종대왕 그리고 헌법 
사랑꾼 조항 
당신이 진짜 권력자입니다 
경력 9년차입니다만  
“일 안 하세요?”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염치와 부끄러움 
만남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에드윈 캐머런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관×김제동]  

2장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도 보호한다 
상실과 배신의 한 해 
역행보살들 
‘비타민’ 조항‘ 
‘빼빼로’ 조항 
‘안녕히 계세요’ 조항 
‘당신 혼자 두지 않아’ 조항  
음덕 조항  
‘판관 포청천’ 조항 
‘깨톡’ 조항  
옳음과 옳음의 싸움 
눈물의 권리  
‘방탄’ 조항 
‘옥자 할머니’ 조항  
생명에 이름을 붙이는 일 
제가 제일 싫어하는 조항입니다 
‘국민을 지켜라’ 조항 
‘내 돈 어디 갔니?’ 조항 
심부름꾼 뽑는 날 
‘이거 뭡니까?’ 조항 
만남 ②|유죄 추정의 원칙(?)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 총회 의장×김제동] 

3장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보다 숭고한 일이 있습니까? 
경세제민 
먼저 일자리를 달라 
둘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비례성의 원칙 
일도 하고 영화도 볼 권리 
노동자, 우리 엄마고 아빠고 이모고 삼촌이고 언니고 형이잖아요! 
우리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죠 
“재산권은 인정해. 그러나 돈 유세는 곤란해” 
만남 ③|“우리의 도덕성이 그들의 잔인함보다 훨씬 강합니다!” [알비 삭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관×김제동] 

4장 추신: 아직 못다 한 이야기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에요 
가치의 역습 
위치의 재조정  
독방과 공감 
퉁치지 않는 개별성 
우리가 대표입니다! 
내가 꿈꾸는 나라 
다양성은 축복이다 
누가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알려주세요! 
헌법과 치유 
우리는 이렇게 책임지고 살아가는데 
경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어요, 평화가 길입니다 
우리가 다시 쓰는 헌법 1조 
만남 ③|유머와 판결문 [알비 삭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관×김제동]

출 판 사

우리는 모두 남의 집 귀한 딸과 아들이다. 
국민은 보통 ‘갑’도 아닌 ‘슈퍼 갑!’ 

저자는 “우리는 모두 남의 집 귀한 딸과 아들이다.” 여기에 헌법의 핵심이 있다고 말한다. 헌법이라는 체계는 존엄한 우리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니까. 따라서 “만약 우리가 인간다운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위헌이다. ‘사는 게 왜 이래, 사람 사는 게.’ 이런 말이 나오면 위헌적인 상황이다. 모여서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헌법 조항은 전문 포함해서 130조 있는데, 1조에서 37조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얘기해요. 행복 추구권, 평등권,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여러 가지를 설명한 다음에, 37조 1항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고 멋지게 마무리를 해요. 38조는, 이 정도 보장했으니 국민이 세금 적당히 내서 국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고, 39조는 국방의 의무를 다해서 나라를 지키자, 하는 겁니다. 40조부터는 국회에 대한 조항, 66조부터가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조항이에요. 앞에서 말한 권력자인 국민들에게 심부름꾼으로서 예를 갖추라는 거예요, 나머지는 전부.” 

이렇듯 헌법에서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저자는 “누구나 헌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우리가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헌법이 드라마와 영화처럼, 시와 소설처럼, 우리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오기를 기대해본다. 

‘헌법’이라는 따뜻한 연애편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헌법 제37조 1항이다. 저자는 신문 칼럼에서 우연히 이 조항을 처음 보고 마치 연애편지의 한 구절 같았다고 말한다. 서른여섯 가지 사랑하는 이유를 쫙 적어놓고 마지막에 “내가 여기 못 적어놨다고 해서, 안 적었다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라고 추신을 붙인 거 같았고, 그래서 2016년 중순 처음으로 헌법 책을 읽게 되었다고 말한다. 

헌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연예인이 무슨 헌법?” 이렇게 반문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저자 김제동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헌법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왜 헌법을 읽게 됐는지 한번 생각해봤어요. 저는 헌법을 읽으면서 어딘가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좋은 책이나 좋은 영화 보면 친구에게 추천하는 것처럼, 맛있는 빵집 알게 되면 빵 한 개씩 사서 나눠주고 싶은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었어요. 책이잖아요, 사실 헌법도.”(「서문」 중에서) 

저자가 서문에서 한 말처럼 이 책을 헌법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의외로 재미있을 것이다. 재밌는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의외로 무게가 있을 것이다. 잘되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훌륭한 책이 될 수 있겠지만, 혹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 자신을 위한 헌법 1조를,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