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앤루니스 리뷰

<언론 보도>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30123/52513406/1




목차

1.
프리미티브 퓨처 010
네트워크 바이 워크 019
집인 동시에 도시 022
부분과 부분의 관계성에 의한 새로운 질서 025
숲 속에 펼쳐진 ‘약한 건축’ 028
‘모호한 영역의 건축’에 대한 실험 030
부분의 건축 032
모호함의 주택, 거주를 위한 지형 038
‘사이’를 겉으로 드러나게 하다 040
하나의 형태, 몇 가지의 관계 042
거처 / 거리감 044
하나의 공간인 동시에 여러 장소이기도 한 곳 048
부풀어 오르는 듯한 증축의 방식 050
부분과 전체 052
사람이 살기 위한 장소를 다시 정의하다 055
의도 없는 공간 057
떨어짐과 이어짐, 그 사이의 무수한 조화 064
가능성의 지형 073
새로운 성립 076
새로운 좌표계 080
불완전함을 만들어내는 것 101
가장 정밀한 것이 가장 모호하고, 가장 질서 정연한 것이 가장 난해하다 107
관계성의 정원 / 정글의 기하학 115
도쿄에 세운 도쿄와 같은 건축 118
내부와 외부 사이의 모호한 장소 120
집, 거리, 자연이 분화되기 이전의 무언가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다 122
분화되지 않는 것 130
하나의 소재, 하나의 방식 142
공간으로만 만든 건축 144
인간이 살기 위한 장소, 그것의 총체로서의 주택 149
생태계 같은 성장 과정 159

2.
사물과 빛이 분리되기 이전의 장소 164
‘이사무 노구치’라는 시간 167
절대적인 타자로서의 건축 172
영원과 일상을 이어주는 것 177
열린 완벽함 185
루이스 칸 189
도쿄의 벚꽃 194
‘모호함의 건축’을 지향하며 197
공간, 질서, 약함 그리고 건축 211
새로운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다 218
언어와 건축 사이 242




책속에서

보이지 않는 건축

이 주택 안에서는 건축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밝음과 투명도의 절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변화의 흔들림 속에 사람이 산다. 건축은 보이지 않는 영역을 감지하기 위한 틀이 된다. 이를 통해 건축의 근원적인 본질을 제안한다.

사이의 건축

간유리를 포개 넣어 만든 구성이 도시와 집 ‘사이’에 본래 존재하는 다양한 중간 영역에 형태를 부여한다. 개인적인 공간에서 집에 가까운 공간으로, 집에 가까운 공간에서 도시에 가까운 공간으로, 도시에 가까운 공간에서 도시로 확산되는 공간으로. 즉 각 영역의 단계적인 변화가 건축이 된다. 도시에서 사는 재미와 즐거움은 그와 같은 풍부한 중간 영역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개인적인 장소와 도시 ‘사이’를 디자인했다.

‘넓이’가 아니라 ‘다양함’

부지가 작은 소규모 주택이기 때문에 좁지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역의 단계적인 변화가 이런저런 장소를 만들어낸다. 공간이나 형태뿐만 아니라 ‘사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건축에 중점을 두었다.




출판사 서평

-책 소개-

안도 다다오를 능가하는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
여기, 건축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깬 건축가가 있다. 그의 손길이 닿은 공간을 보는 순간, 신선한 충격과 ‘물음표’가 교차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Sou Fujimoto)는 2004년 일본건축가협회로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일본의 젊은 건축가다. 제13회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출품한 공동 프로젝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화제가 된 인물.
그는 2000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건축 설계 사무소를 설립했고 그 이래로 꾸준하게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고미나토(小湊) 철도역 앞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한 칸 짜리 화장실을 세워 큰 이슈를 만들었고 그 이전에는 도쿄 주택가에 전면 유리 주택을 세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실험 정신으로 치부되지 않았던 이유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건축계가 이 건축가의 역사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게 겐조(Tange Kenzo)나 안도 다다오(Ando Tadao)와 같은 몇몇 거장이 주도하던 일본 건축계가 이 젊은 건축가에 의해 들썩이는 모습이 신선하다. 후지모토 소우, 그는 빠른 속도로 일본 건축계를 사로잡고 세계적인 건축가 반열에 합류한, 명실상부 현재 제일 잘나가는 일본 건축가임에 틀림없다.

건축가의 노트를 통해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을 엿보다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은 인기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의 첫 저작집이자 논집이다. 그가 대학 졸업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가올 미래의 건축에 대해 모색해가며 한 발 한 발 걸어온 자취를 기록한 것으로, 1998년부터 2009년 사이 건축 잡지에 기고했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행 과정을 소개하고 그 결과물에 담긴 자신을 생각을 밝혔다. 타인이 설계한 건축물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견해를 써 내려갔다. 이 기록을 통해 독자는 후지모토 소우의 건축이 어떻게 생겨났고 그의 건축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음악과 문학, 다도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설계 당시에 섭렵했던 학문과 그때의 감성이 여과 없이 소개돼 있어 건축 분야의 사람만이 독점하기엔 아쉬운 책이다.
책은 크게 두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이행했던 건축 프로젝트를 연대순으로 살펴보고, 2부에서는 저자가 감동했던 건축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건축물 사진과 그것을 도식화한 다이어그램, 설계 도면이 다수 게재돼 있는, 일종의 건축 해설서라 해도 좋다.
저자는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자신은 여전히 미래 건축을 향한 여행을 진행 중이라고 고백했다. 젊은 건축가의 미래 건축을 향한 새롭고 진지한 모색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불어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과 그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은근한 떨림을 주는 책이다.

건축이 태어나는 순간의 그림들
후지모토 소우의 작품은 단단한 경계나 위계를 벗어 던지고 사용자에게 유연한 사고의 기회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독특한 건축물이 주를 이룬다. 후지모토 소우가 원하는 것은 ‘사이의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고, 이것은 그의 건축 설계에서 기본이 된다.
오이타 현에 지은 ‘N 하우스’는 자연과 인공물 사이의 건축, 주택과 도시 사이의 건축을 시도한 결과 탄생한 건축물이다.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상자 안에 상자가 들어있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단순한 박스형 주택이 아니라 천장과 벽에 난 커다란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외부와 내부의 구분이 모호한 공간이다.
도쿄 중심 주택가에 지은 ‘도쿄 아파트먼트’는 스무 평도 되지 않는 땅에 박공지붕 집을 산처럼 쌓아 올린 집합 주택이다. 각 주택의 거실과 방은 외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외부 계단을 오를 때는 마치 도시라는 커다란 산을 오르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비롯한 후지모토 소우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그가 건축 설계 시 ‘사이’와 ‘부분’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