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

여이연


◆ 책소개 ◆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성노동자운동에 함께 해온 고정갑희의 『성이론』. 대안적 상상을 위한 다른 상상의 일환으로서 가부장적 성체계를 설명할 개념으로 성관계, 성노동, 성장치를 제안한다. 성을 이론화하여 가부장체제가 오래 유지되는 이유를 파헤쳐가고 있다.


◆ 목차 ◆

1장. 성의 이론화를 위하여

2장. 성관계Ⅰ: 성적 생산관계와 성적 거래관계

서론
1. 성적 생산관계
2. 성적 거래관계

3장. 성관계Ⅱ: 성적 권력관계와 성적 계급관계
1. 성적 권력관계
2. 성적 계급관계

4장. 성노동
서론
1. 성노동의 형태: 성적 생산관계와 노동
2. 성산업과 성노동
3. 성노동의 방식들:성적 거래관계와 성노동

5장. 성장치
서론
1. 성장치의 맥락화와 이론화: 가부장적 성체계의 삼각구도
2. 성장치의 내용들
3. 성장치의 작동방식:성화/신비화/공간화/분절화
4. 성장치의 탈공간화, 탈성화, 탈신비화


◆ 출판사 서평 ◆

출간 의의
성의 이론화는 기존 이론들의 한계를 비판하고 새로운 이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마르크스주의, 탈식민주의, 생태주의 뿐만 아니라 기존 페미니즘의 이론화까지 포함된다. 군사주의나 세계체제 모두 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서구에서는 성과 계급을 놓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첨예하게 갈등하기도 하였다. 여성운동은 운동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타 다른 운동과 선 긋기를 하였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 계급, 인종, 민족의 문제들이 성과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직 성과 이 모든 문제들이 통합적으로 사유되지 않고 있다. 민족이나 인종과 같은 인식틀 혹은 개념들이 있지만 민족이나 인종을 가로지르는 계급이 있을 수 있듯이, 성의 문제는 어느 한 민족에 국한되거나 인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계급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이라는 개념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개념들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가 될 것이다.

책의 특징
-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을 연결하고 기존의 성담론(푸코, 성과학자들, 라이히 등)을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 성의 이론화를 시도하였다.
- 이 책에서 하고자는 성의 이론화는 섹스-젠더, 젠더-섹슈얼리티의 구분을 다시 <성>으로 통합하고 성별-성애로 구분하는 과정을 거치며, 공과 사, 생산과 재생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구분을 해체하고, 생산관계와 가부장제 범주의 확장을 시도한다.
- 이 책에서 가부장체제적 성체계를 이론화하려는 것은 새로운 성관계, 즉 새로운 성의 가능성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내용
이 책은 성관계, 성노동, 성장치라는 세 개념을 정의하고 나아가 그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는다.

우선, 성관계의 장은 두 장으로 나누어서 다룬다. 성관계를 이론화하는 것이 성노동이나 성장치를 분석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양적으로도 많다. 따라서 가부장적 성관계의 성격을 성적 생산관계, 성적 권력관계, 성적 거래관계, 그리고 성적 계급관계로 나누어 살펴본다. 이 책의 2장에서는 성적 생산관계와 성적 거래관계를 다루고 3장에서는 성적 권력관계와 성적 계급관계를 다룬다. 이 네 가지 관계들은 기존의 성관계의 개념 틀을 바꾸고 재설정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성관계의 양상을 각각 세분화하여 다룬다. 현재까지 성관계는 섹스관계로만 쓰여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성관계의 범위가 축소되었다고 보고, 그렇게 축소한 것은 바로 남성-이성애중심적 가부장체제의 전략이라고 본다. 성관계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버금가는 관계이며 인간 사회의 토대가 되는 관계다. 이 관계를 남성중심적으로 정의하고, 이성애적으로 정의하고, 사적으로 정의하고, 육체적 관계로 정의함으로써 누가 어떤 이득을 얻는지 살펴본다.

4장에서는 성노동을 이론화한다. 성관계와 성노동은 어떻게 연관되는가. 성노동은 성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동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성관계는 성노동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가부장체제는 주로 여성들의 성노동으로 유지되어 왔다. 성노동이란 성권력적, 성거래적, 성계급적 관계를 구성하는 노동이다. 성노동의 구체적인 노동형태는 인간생산에서는 모성과 아내노동으로, 쾌락생산에서는 아내노동과 매춘노동으로 이루어진다. 상품생산관계의 성노동은 성별-성애적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상품생산관계의 성노동에는 성별노동으로서의 가사노동과 모성, 아내노동이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가사노동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가사노동을 포함한 성(성별-성애)노동은 노동으로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 상품생산관계의 노동이라 하여도 비정규직, 불안정노동, 서비스노동 등은 노동으로 인정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 모두는 상품생산을 중심으로 노동을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 노동들이 노동인 이유는 가치생산, 혹은 사회노동으로 대체했을 경우 그런 노동을 누가 하는지를 살피면 알 수 있다.

5장에서는 성장치를 이론화한다. 성장치는 성관계를 유지하는 이데올로기적이고 물적이며 때로는 강제적인 장치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데올로기 장치로서 성장치는 서사, 교육, 미디어, 종교 등을 들 수 있다. 강제적 장치에는 군대와 감옥 등이 해당된다. 알튀세는 국가의 자본주의적 계급성을 유지하는 이데올로기장치와 강제적 장치를 구분한다. 가부장체제를 유지하는 성장치를 어떤 것은 이데올로기 장치, 어떤 것은 물적인 장치라고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데올로기 및 강제적 장치와 제도로서의 장치의 관계는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도란 법과 관련되는데 법이란 강제적 법과 윤리적 법을 함께 의미하기 때문이다.


◆ 저자소개 ◆

저자: 고정갑희 저자 : 고정갑희
저자 고갑희는 1990년대 후반에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창립과 『여/성이론』 창간에 힘을 썼다. 그리고 여성주의 출판사인 <도서출판 여이연>을 시작하였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성노동자운동에 함께 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글로컬페미니즘학교> 창립을 주도했다. 현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와 <글로컬 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신대학교>에서 이론과 영시, 아프리카와 서인도제도의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기 위한 행동이론으로서 ‘적녹보라 패러다임’과 ‘감성경제섹슈얼리티’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성주의 이론생산과 여성운동, 사회운동: 가부장체제의 사막에서 이론의 오아시스를 찾아나가다」,「성매매방지법과 여성주의자들의 방향감각」,「여자들의 공간과 자본: 지구화시대 한국사회의 여성적 빈곤과 공간적 대응」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성·노·동』(공저)『페미니즘 어제와 오늘』(공저)『Work and Sexuality』(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