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

"맴맴" 청명한 소리로 여름을 가득 채우는 매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곤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땅속 생활을 하는 기간이 매우 길어서 연구하기에 힘든 곤충이기도 하지요. 매미는 언제 어디에 알을 낳고, 그 알은 얼마 만에 부화할까요? 또 매미는 땅속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갈까요? 봄이나 가을에 나타나는 매미도 있나요? 『맴맴 매미의 한살이』는 가깝고도 궁금했던 매미의 한살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식물, 곤충 등 생태를 묘사하는 그림책을 주로 그려 온 다카하시 키요시의 그림은 종이를 찢어 붙이는 듯한 기법으로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친근하면서도 곳곳에 매미의 실제 크기를 그려 넣어 기름매미의 생김새와 생태를 정확히 보여 줍니다. 지면을 상하로 분할해 땅 위와 땅속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계절과 시간의 흐름, 그에 따른 매미의 기나긴 땅속 생활까지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매미야 매미야, 뭐 하니?
알에서 깨어나 어른벌레가 되기까지 땅속에 꼭꼭 숨어 자라는 매미의 비밀스런 한살이

7년간의 기다림, 2주의 환희 - 매미의 한살이를 한눈에


매미는 대부분 여름에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알은 마른 나무껍질 안쪽에서 그대로 1년에서 1년 반이나 기다려 부화한다. 알을 깨고 나온 애벌레는 곧바로 '톡'하고 떨어져 땅을 파고 땅속으로 들어간다. 땅 위에는 개미나 거미 같은 포식자가 많기 때문에 땅속으로 들어가기까지가 매미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간이다. 무사히 땅속으로 들어간 애벌레는 나무뿌리의 즙을 빨아먹으며 4내지 5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땅 위로 나온다. 나무를 타고 올라가 한밤이 되면 어른 매미로 변한다. 거의 7년 만에 땅 위로 나왔지만 겨우 이 주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소리 높여 우는 매미에게는 이런 내력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매미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6종의 매미가 있다. 유지매미라고도 불리는 기름매미는 7월부터 9월 사이에 나타나고, 울음소리가 "지글 지글 지글"하고 들린다고 해서 기름매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울창한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름매미는 매미 중에서도 애벌레로 있는 기간이 긴 매미에 속한다.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정확한 내용과 친근한 그림

이 책을 지은 도쿠다 유키히사는 어릴 적부터 곤충을 유난히 좋아해 '곤충 소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한다. 공벌레를 비롯해 다양한 벌레에 대해 연구하고 그림책을 썼다. 특히 이 책은 사이타마 대학 곤충분류학 교수인 하야시 마사미 박사가 감수하여 더욱 정확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에 실린 해설에는 다양한 매미의 생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상식까지 넓혀 준다.

이 책에 숨어 있는 매미의 비밀

1. 매미들은 모두 소리 높여 우는 것 같지만 사실 수컷만 울어요.

2. 매미는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며 우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요. 그래야 같은 종류의 암컷이 그 소리를 듣고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3. 매미는 대부분 여름에 나타나지만 세모배매미, 풀매미와 같이 봄에 나타나는 매미도 있고 늦털매미처럼 가을을 지내는 매미도 있어요!

4. 매미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땅 위로 떨어져 땅속으로 들어가요. 공원이나 가로수 주변의 땅을 포장하는 것은 매미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