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너스는 왜 바람을 피웠을까
2. 동방박사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3. 시험 전날에 먹는 찹쌀떡
4. 아들딸 골라 낳기
5. 귀신은 왜 여름에 많을까
6. 아홉수와 13일의 금요일
7. 상사병과 사랑니
8. 바늘구멍 황소바람
9. 엄마 손은 약손
10. 별에 대한 오해
11. 간지럼나무와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12. 찔레꽃은 붉지 않다
13. 선녀의 옷자락에 바위가 닳을 때까지
14. 서리 맞은 단풍은 꽃보다 붉지 않다
15. 삼복 더위와 누렁이의 수난
16. 황금빛 까마귀를 추모함
17. 모란꽃은 정말로 향기가 없을까
18. 나비는 장자의 꿈을 꾸지 못한다
19. 초상화는 왜 왼쪽 얼굴이 많을까
20. 승천하는 용은 토네이도
21. 제왕 절개로 만드는 사주
22. 관상은 어디까지 과학인가
23. 돌을 쇤 아이는 왜 두 살일까
24. 모세의 기적과 진도의 바닷길
25. 달 속의 계수나무와 옥토끼
26. 동물이 경칩날을 아는 비결
27. 눈 오는 날 강아지는 왜 행복할까
28. 곰의 변신과 마리아의 수태
29. 공동 묘지의 도깨비불
30. 진시황의 불로초는 가능한가
31. 솔잎 넣고 송편을 찌는 뜻은
32. 여인의 봉숭아물이 더 진해지는 까닭은
33. 봄볕 아래 생각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34. '잘 나가는' 제비의 자식 사랑 부부 사랑
35. 토끼와 용왕의 병
36. 연금술의 지혜
37. 인간과 더불어 산 얼음의 비밀

서문 대학 시절에 모두 함께 불렀던 '타박네야'라는 노래가 있었다. '타박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우리 엄마 무덤 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우리 엄마 무덤 가에 개똥참외 열렸는데/두 손으로 따서 들고 정신없이 먹어보니/우리 엄마 살아생전 내게 주던 젖 맛일세' 하는 가사가 있었다. 그때 문득 개똥참외의 내력을 상상해보다 내가 어린 시절 수박을 먹고 경험했던 일이 떠올랐다. 수박을 먹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몇 개의 씨는 그냥 삼키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똥을 누면 똥 속에 수박 씨가 고스란히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똥은 두엄자리에 버려지고 두엄은 밭에 뿌려졌다. 그런 다음 밭에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수박 순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