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D

해마다 이때 즈음이면 ‘이제 슬슬 나올 때가 되었는데…’ 하며 기대하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때가 되었다. ‘WOW Gospel’의 계절이 돌아왔다!!

먼저 와우가스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앨범 한 장을 통해 수많은 블랙가스펠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큰 선물을 매년 주니 말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블랙가스펠 불모지에서 와우가스펠은 귀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지면을 통해 감사 드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와우가스펠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놀라움과 익숙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움도 놀랍게 하지만, 한결같은 가스펠 특유의 깊이와 감동은 언제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확실히 CD1은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기존의 트레디셔널한 가스펠과는 확실히 궤를 달리하는 것이 보인다. 와우가스펠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블랙가스펠의 진화와 음악적 새로움에 대한 시도가 분명히 느껴진다.

커크 프랭클린의 음악은 역시 넘버원 트랙에 랭크 되어있다. 여전히 건재하다. 2011년 발매된 음반 [Hello Fear]에 실려있는 곡 ‘Before I Die‘는 그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간의 어떤 곡들과 비교될 수 있을까... 커크의 음악은 그래서 늘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인지 많은 블랙가스펠 아티스트들 -특히 새로운 세대들에게 필요한- 에게 큰 영감을 주는 너무 젊은(?) 레전드가 아닐까? 또 이와 더불어 느낄 수 있는 흐름은 기타 사운드가 강조된 워십곡 분위기의 가스펠이 많이 등장했다. 확실히 많아졌다. 몇 년 전부터 블랙가스펠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일렉기타 중심의 모던락의 형태가 가스펠에 많이 차용되고 있다. Anthony Brown 이나 Casey J와 같은 젊고 새로운 가스펠 세대들에게 이제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레 사용되고 있다. William Mcdowell의 ‘I won’t go back’과 같은 넘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까. 모던 워십에 익숙한 청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일 듯 하다.

사실 CD1에서 내 귀를 가장 확실히 사로잡은 두 곡이 있다. 둘 다 너무나도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두 곡이 가장 비교된다. 그 중 첫 곡은 바로 Tim Brown Jr.의 ‘Fix me’였다. 분명히 익숙하지 않은, 하지만 너무 세련되고 그루브한 느낌은 단연 최고로 꼽을만한 완성도였다. 아니나다를까... 이스라엘 호튼의 프로듀서이자 건반연주자인 Aaron W. Lindsey의 프로듀싱이었다는. 게다가 곡은 이스라엘 호튼과의 합작이다. 또 다른 한 곡은 Tasha Page Lockhart라는 다소 생소한 신예이다. ‘Different‘라는 제목의 이 곡에선 주님을 만난 후 변화된 자신의 삶에 대해 당당하고 자신 있게 고백한다. 역시 커크 프랭클린의 프로듀싱이다. 이 두 대형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들이 올해 새로운 신예들을 이끌고 있는 모습에 마음까지 훈훈해 진다.

또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은 가스펠 여성듀오 Mary Mary의 멤버이자 솔로음반으로 주목 받고 있는 Erica Campbell의 곡 ‘Help‘다. 남편 Warryn Campbell의 소울풀한 프로듀싱은 이미 소울음악 계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선보임으로 입증이 되어있다. 빈티지하고 올드한 악기구성과 보컬라인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들린다. 여기에 LeCrae의 랩핑이 더해졌다. 최고다~!!

그 밖에도 실력파 가스펠 싱어송라이터 Travis Greene의 ’Intentional’ 역시 그만의 분명한 색깔과 길을 보여주는 넘버다.



CD2는 그간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고 익숙하게 들려오던 가스펠의 전형을 보여준다. 구관이 명관이라 했던가? 2번 시디를 트는 순간 고향에 온 기분마저 드는 이 포근함이란... 이름도 너무나 익숙한 가스펠 레전드들로 꾸며져 있다. John p. Kee. Hezekiah Walker, Richard Smallwood, Fred Hammond, Donnie McCklurkin등은 이름만으로도 대체 어느 트랙부터 들어야 할지 망설이게 하는 가스펠의 레전드 중 레전드가 아닌가...

Karen Clak Sheard의 신보 중 ‘My words have power’란 곡은 떠오르는 명품프로듀서 Donald Lawrence의 리딩과 프로듀싱으로 준비되었다. 카렌의 짙은 호소력과 도널드의 화려한 편곡이 만나는 깊이 있고 진하면서도 정통가스펠의 그것을 지켜주는 깊은 매력이 있는 곡이다.

가스펠 계의 빼놓을 수 없는 큰 축인 하늘을 찌르는듯한 고음과 샤우팅의 소유자 Donnie McClurkin의 ‘I’m still Here’는 Mary Mary의 Tina Campbell과 듀엣으로 더욱 감칠 나고 풍성한 가스펠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무슨 트랙 하나를 추천하는 일은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반드시 한 트랙 한 트랙을 깊이 깊이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음악이 점점 더 가벼워지고 훅송과 같이 사람들의 귀를 일시적으로 만족시키는 데 급급한 디지털음악 시대에도 불구하고, 블랙가스펠이라는 장르는 한결같이 그 깊이와 음악적 수고를 아끼지 않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게다가 모든 곡들의 가사는 말 그대로 복음의 향연이며 간증이니 더할 나위가 없다. 음악가와 비전문가, 연주자와 프로듀서, 크리스쳔과 넌크리스쳔 모두에게 안겨주고 싶은 부끄럽지 않은 음악 선물이 될 것이다.

- 헤리티지 리더, 김효식13

Kirk Franklin

커크 프랭클린

Tye Tribbett

타이 트리베

Fred Hammond

프레드 하몬드

Israel Houghton

Yolanda Adams

욜랜다 애덤스

Smokie Norful

스모키 노풀